안전보건의 개념이 바뀐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 ISO 45001이 2018년 발행 이후 처음으로 개정됩니다. ISO 기술위원회(TC 283)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중반 ISO 45001:2027로 정식 발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DIS(국제표준 초안) 투표가 2026년 6월~9월에 진행 중입니다.

이번 개정은 안전보건의 개념 자체를 확장합니다. 2018년 당시에는 ‘물리적 안전’이 중심이었다면, 2027년 개정은 정신건강과 심리사회적 위험, 기후변화,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다양성·포용성(DEI)까지 안전보건의 범위를 넓힙니다. 안전모와 안전조끼의 시대에서, 번아웃과 폭염까지 관리하는 시대로의 전환입니다.

ALL인증센터가 위원회 초안(CD) 및 주요 국제 인증기관(LRQA, DNV, BSI, NQA, Intertek 등)의 공개 분석을 종합하여, 기업이 지금부터 알고 준비해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최종 발행 표준과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자료로 활용해 주세요.



ISO 45001 개정 진행 경과와 예상 일정

시점 내용
2024년 5월 ISO/TC 283, ISO 45001 개정 프로세스 공식 착수
2025년 7월 제1차 위원회 초안(CD1) 발행 및 의견 수렴
2026년 1월 제2차 위원회 초안(CD2) 발행 — 부록 A 초안 포함
2026년 6월~9월 DIS(국제표준 초안) 투표 진행 중
2027년 중반 (예정) ISO 45001:2027 정식 발행 예정
2027년~2028년 인증기관(CB) 인정 취득 및 전환심사 개시
2030년경 (예정) 전환 기간 종료 (발행일로부터 3년)

위 일정은 ISO 위원회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다만 DIS 단계에서 표준의 구조와 방향성은 대체로 확정되므로, 주요 주제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습니다. 전환 기간은 다른 ISO 경영시스템 표준(ISO 9001, ISO 14001)과 동일하게 3년이 예상됩니다.



예상 핵심 변경사항 6가지 심층 분석

아래 내용은 위원회 초안(CD)과 주요 인증기관의 공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예상 변경사항입니다. 최종 발행 표준과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정신건강과 심리사회적 위험의 핵심 요구사항화 — 가장 큰 변화

이번 개정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입니다. 정신건강(mental health)이 권고 사항이 아닌 안전보건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격상될 전망입니다.

기존 ISO 45001:2018에서도 근로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도록 요구하고 있었으며, 여기에는 심리사회적 요인도 포함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별도 지침 문서인 ISO 45003:2021이 심리사회적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왔지만, 인증 요구사항은 아니었습니다.

2027년 개정은 ISO 45003의 핵심 개념을 ISO 45001 본문에 통합하여, 조직이 업무 관련 스트레스, 번아웃, 괴롭힘, 과도한 업무량 등의 심리사회적 위험을 화학물질 유출이나 추락 사고와 동일한 체계로 관리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안전보건’의 개념이 ‘안전보건과 웰빙(wellbeing)’으로 확장되어, 근로자의 신체적 안전뿐 아니라 정신적·심리적 건강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실무 대응 포인트

  • 위험성 평가에 심리사회적 위험 항목 추가: 업무 스트레스, 번아웃, 괴롭힘, 과도한 업무량
  • ISO 45003:2021 지침을 참고하여 현행 시스템에 심리사회적 위험 관리 절차 선제적 도입
  • 근로자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EAP 등) 운영 및 문서화



2. 기후변화와 안전보건의 연계

ISO 9001과 ISO 14001에 이어 ISO 45001에서도 기후변화가 표준 요구사항에 정식 통합될 예정입니다. 안전보건 관점에서 기후변화는 근로자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극한 기상으로 인한 작업장 사고, 자연재해로 인한 비상 상황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건설업, 물류업, 농업 등 야외 작업이 많은 업종에서 기후변화 관련 안전보건 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조직은 기후변화가 안전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조직 상황 분석에 포함하고, 비상 대비 및 대응 체계를 기후 관련 상황까지 확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무 대응 포인트

  • 위험성 평가에 기후변화 관련 항목 추가: 폭염, 한파, 극한 기상, 자연재해
  • 비상 대비 및 대응 절차에 기후 관련 시나리오 포함
  • 야외 작업 근로자 보호 대책 강화 및 문서화



3. 원격·하이브리드 근무와 디지털화의 반영

ISO 45001:2018은 코로나19 이전에 제정되었기 때문에, 원격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습니다. 2027년 개정은 변화된 근무 형태에 따른 안전보건 위험을 표준에 반영합니다.

재택근무자의 근골격계 질환, 원격근무에 따른 고립감과 업무·사생활 경계 모호, AI·자동화 도입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작업장 위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보건 모니터링과 관리에 대한 거버넌스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실무 대응 포인트

  • 원격·재택근무 환경에 대한 위험성 평가 체계 수립
  • 원격근무 근로자의 안전보건 관리 절차 및 소통 채널 마련
  • 신기술(AI, 자동화, 로봇) 도입 시 안전보건 영향 평가 절차 검토



4.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의 통합

위원회 초안에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이 안전하고 지원적인 작업장의 핵심 요소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험성 평가 시 위험요인이 성별, 연령, 장애, 기타 다양한 근로자 그룹에 어떻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한 보호 장비를 지급하면 된다’는 접근에서, ‘각 근로자 그룹의 특성에 맞는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접근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실무 대응 포인트

  • 위험성 평가 시 다양한 근로자 그룹별(성별, 연령, 장애 등) 영향 차이 고려
  • 안전보건 정책에 포용적 접근 원칙 반영
  • 개인보호구(PPE) 및 작업환경 설계 시 다양성 고려 여부 점검



5. 공급망·도급업체 안전보건 관리 강화

도급업체, 외주 활동,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안전보건 관리 기대 수준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조직이 자사 사업장 내에서 작업하는 도급업체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해 더 강한 감독 책임을 가지며, 외부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거버넌스와 통제가 강화됩니다.

이는 ISO 14001:2026에서 ‘외부 제공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로 관리 범위가 확대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실무 대응 포인트

  • 도급업체·협력업체 안전보건 관리 절차 및 평가 기준 재검토
  • 사업장 내 외부 근로자 안전보건 감독 체계 강화
  • 공급망 안전보건 소통 및 협의 채널 구축



6. 리더십 책임 강화와 조화 구조 정렬

최고경영진의 안전보건 리더십과 책임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근로자 웰빙, 조직 문화, 심리적 안전(psychological safety)에 대한 경영진의 실질적 참여와 책임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ISO 9001:2026에서 ‘품질문화와 윤리적 행동’이 리더십 조항에 추가된 것과 유사한 방향입니다.

또한 최신 조화 구조(Harmonized Structure, Annex SL)에 완전히 정렬되어, ISO 9001, ISO 14001 등 다른 경영시스템 표준과의 통합경영시스템(IMS) 구축과 통합심사가 더욱 용이해집니다.

실무 대응 포인트

  • 최고경영진의 안전보건 리더십 활동과 웰빙 관련 의사결정 문서화
  • 안전보건 정책에 웰빙과 심리적 안전 관련 내용 반영
  • 통합경영시스템 운영 기업은 ISO 9001·14001·45001 동시 전환 계획 수립



지금 해야 할 일: ISO 45001:2018 인증과 선제적 준비

“개정판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ISO 45001:2027이 발행되어도 인증기관의 인정 취득과 전환심사 개시까지 추가 시간이 필요하고, 전환 기간도 3년이 주어집니다.

지금 ISO 45001:2018로 인증을 취득하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실질적 혜택 — 산업재해 감소, 법규 준수, 입찰 경쟁력 강화 — 을 바로 누리면서, 개정판 발행 후에는 시스템 업데이트 수준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번 개정에서 강화가 예상되는 심리사회적 위험 관리, 기후변화 대응, 근로자 참여 등은 현행 ISO 45001:2018에서도 이미 실행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해 두면 전환 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선제적 준비

  • ISO 45003:2021 지침을 참고하여 심리사회적 위험 관리 절차 선제적 도입
  • 위험성 평가에 기후변화(폭염, 극한 기상) 관련 항목 추가
  • 원격·재택근무 근로자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 수립
  • 도급업체·협력업체 안전보건 관리 절차 강화
  • 근로자 참여와 협의 채널 활성화 — 안전문화를 현장에서부터 구축



ISO 9001·ISO 14001 개정과 통합 전환 전략

현재 주요 ISO 경영시스템 표준이 모두 개정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ISO 14001:2026은 이미 2026년 4월 발행되었고, ISO 9001:2026은 2026년 9월 발행 예정이며, ISO 45001:2027은 2027년 중반 발행이 예상됩니다.

통합경영시스템(IMS)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세 표준의 전환 일정을 통합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세 표준 모두 조화 구조를 따르고 있고, 기후변화·리더십 강화·공급망 관리 등 공통 주제가 많아 통합 접근이 가능합니다.

ISO 9001:2026과 ISO 14001:2026 개정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ISO 9001:2026 개정 핵심 변경사항 총정리
ISO 14001:2026 개정 핵심 변경사항 총정리



본 글은 ISO/CD 45001 위원회 초안 및 주요 국제 인증기관(LRQA, DNV, BSI, NQA, Intertek, DQS, Bureau Veritas)의 공개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ISO 45001:2027은 아직 개발 중인 표준이므로, 최종 발행 표준과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인증 및 전환 계획 수립을 위해 ALL인증센터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최종 수정일: 2026년 7월

Published On: 7월 3rd, 2026 / Categories: ISO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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